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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포르쉐 카이엔 출고 과정, 후기(2023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

by 뮤즈0830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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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꿈에 그리던 포르쉐 카이엔을 지난 주말에 출고 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언젠가 꼭 소유해보고 싶은 브랜드였다. 대분분의 남자들이 그렇지 않을까?

 

카이엔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경제적 여유? 당연히 아니다. 

 

첫 번째는 포르쉐니까. '죽기 전에 타보기나 할까?'라는 막연한 상상을 현실로 당겨보자!

두 번째는 이왕 마음 먹었으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타보자! 인생 뭐 있나?!

세 번째는 어린 아이가 있으니 패밀리카로 선택하자! 안전하고 이쁜차...!

네 번째는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자! 유지하려면 열심히 살아야한다!

 

맞다...이 모든 이유는 자기합리화이다. 저 비싼 사치품을 산다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나만의 합리화..결국 내 욕심이다.

출고 전 전시장 도착 모습(외장-크레용, 내장-래드)

무튼, 이미 차는 출고 됐고...난 일주일 째 내가 지른 사치와 욕심에 만족하며 신나게 잘 타고 있다...뭐 마냥 기쁘지는 않다..

 

포르쉐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모든게 옵션이다. 이 말은 세상에서 한 대 뿐인 차를 내가 만들어 탈 수 있다는 얘기다. 겉모습이 같다고 다 같은 차가 아니다. 차주의 성향에 따라 옵션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길에서 보는 포르쉐 차량은 모두 다른 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르쉐 차주들만 알겠지만...ㅠㅠ

 

잠깐 주해 놓은 카이엔

 

대략적인 차량구매 과정은 이렇다.

 

딜러사와 계약  쿼터(옵션확정) 오더 제작  출고  → 인도

 

좀 어렵다. 계약하면 오더하고 출고하는게 통상적인 구매방법인데, 쿼터는 뭐고 옵션확정은 무엇인가?

타브랜드의 차들은 모델별로 옵션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더를 넣고 기다리면 출고, 인도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포르쉐는 쿼터배정이 되어야 옵션을 확정하고 오더를 넣을 수 있다. 

 

대부분의 포르쉐 오너들은 계약 이후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버텨 쿼터를 배정받는다. 결과적으로 딜러사와 계약하고 2년 후 옵션을 확정해 오더를 넣은 것이다. 오더를 넣으면 제작 출고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필자는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했다. 그래서 '스탁'차량을 구매했다. 오더를 넣은 고객이 개인적 사정에 의해 취소한 차량을 말한다. 

 

스탁차량은 긴 대기시간 없이 차량을 빨리 인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불필요한 옵션이나 원하는 옵션의 부재도 감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자, 이제 필자의 구매 과정을 살펴보겠다.

 

포르쉐 카이엔 스마트키&키링

 

1. 대략적인 차량 구매 금액 확인 

내가 원하는 차량은 대략 얼마쯤할까? 그리고 그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

검색창에 "포르쉐 차량 구성하기"를 검색했다. 이 페이지는 내가 마음대로 옵션을 구성해 나만의 차량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제공해준다. 나는 이 페이지를 통해 나만의 차량을 구성해봤고, 대략적인 금액을 산출할 수 있었다.

 

포르쉐라는 환상을 벗길 수 있는 첫 관문이다. 왜냐고? 차량 금액이 러프하게라도 나오니 현타가...ㅠㅠ

 

2. 딜러사 선택과 상담

한 두 푼하는 금액이 아니기에 관련 커뮤니티(동호회)에 가입하여 다양한 딜러사의 혜택을 검색했다. 다행히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었고, 심지어 딜러를 소개 받기도 했다. 

사실 집근처 전시장에 무작정 들러 딜러와 첫대면을 하고 상담했는데...타 브랜드에 비해 불성실한 태도를 보며 출고과정이 험난할 듯하여, 여러 딜러를 소개 받고 한 분을 선택 해 만났다.

 

포르쉐 공식 딜러사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 아우토슈타트(주), 도이치아우토(주), YSAL(주), 세영모빌리티(주) 등 5개가 있고, 전국에 총 13개 포르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3개의 인증중고차 센터가 있다.

 

딜러를 만나 가벼운 인사 후  "포르쉐 차량구성하기"를 함께 만들어 보았다. 확실히...옵션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실효성에 대한 설명, 인기옵션, 필수옵션 등에 대해 들으며 구성하니 혼자 산출했던 금액보다 조금 더 다운이 됐다.

 

어차피 그래도 비싸다...

 

난 스탁차량을 구매하려고 했기 때문에 취소물량 중 내가 고른 옵션에 가장 가까운 차량을 딜러가 제시하면 내가 결정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정식 쿼터로 진행하려면 계약금을 걸고...잊고 살아야 연락이 온다..

 

결재방식에 대한 상담도 진행했다. 올현금인지, 포르쉐 파이넨스를 쓸것인지, 카드로 구매할 것인지..등등 

구매방법과 장단점, 이율 등도 친절히 안내받았다.

 

3. 계약

괜찮은 딜러를 만나서였을까? 스탁차량을 꾸준히 보내왔다. 물론, 내가 원하는 옵션이 다 적용되어있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들 위주로 보내왔다. 총 10개의 차량을 받았는데 최소한의 타협(오버옵션)으로 마지막 차량을 결정했다. 딜러에게 구매 의사를 밝히자 계약절차에 대해 안내 받고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금 5백만원/가상계좌입금/취소 시 환불)

 

4. 차량도착 

스탁차량이기에 계약한 날부터 딱 7일 걸렸다. 전시장에 도착했다고 다량의 사진을 보내왔다. PDI에서 차량 결함 등을 확인했지만 문제 없었다고 했고, 자사에서 한 번 더 컨디션 체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5. 차량대금 결재

무지 중요한 과정이다. 포르쉐는 할인이 없다...ㅠㅠ 개소세 정도 할인이 되었다.

난 현금과 카드, 파이넨스 세 개를 모두 사용했다. 현금으로 한 번에 결재하면 좋겠다만...경제적 여유가 그렇게 되지 않으니...

 

딜러는 내가 원하는 결재 방식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다. 카드 일시불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잡은 스탁차량은 파이넨셜 최소 금액(3천만원)을 써야하는 차량이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카드결제의 금액한도는 딜러사와 딜러의 역량이므로 충분히 알아보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 차량의 1/2 현금결재 : 카드 일시불 결재(캐시백 1.5%)

- 포르쉐 파이넨스 3천 : 최소금액만 사용하고 6개월 후 일시 상환(최소금액이 3천/이율 8%대, 비쌈), 파이넨스 사용시 차량가격의 1% 할인, 토탈케어프로그램 가입(1년간 무료유지)

- 나머지 금액 : 카드할부(캐시백0.5%)

 

6. 딜러서비스

딜러 3종(블랙박스, 하이패스 틴팅) 제공, 정품 키링 2개, 텀블러 1개, 논스모커 쉘터(담배재털이 대신 수납공간으로 대체)교체, 장우산 2개를 받았다. 딜러 3종을 받지 않고 외부에서 진행한다면 현금으로 60만원을 돌려준다.

 

7. 출고

난 전적으로 딜러에게 다 맞겼다. 출고 과정을 겪어보니 믿을 만한 분이었기 때문이다. 딜러 3종은 추가금을 내고 조금 윗버전으로 업그래드 한 것 외에 모든 것을 딜러가 알아서 처리해줬다. 차량등록(보험가입을 해야 등록이 된다. 보험은 차대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번호판 부착 등 출고에 필요한 모든 과정이 이루어졌고, 등록한 다음 날 차량을 인수해 집으로 가져왔다. 

출고날 딜러에게 차량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뭐 사실 잘 들리지도 않는다...이것저것 눌러보고, 신기해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출고 후 첫 운행

 

난 스탁차량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오너분들보다 수월한 과정을 거친 것 같다.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줄 카이엔, 앞으로 꼼꼼하게 관리해 오래오래 타야겠다.

 

 

 

8. 딜러사 선물 수령

출고 후 일주일이 지나 딜러사에서 선물이 왔다. 와인잔이다. 소주파인 나에게는 큰 의미는 없지만..그래도 선물은 언제나, 무엇이든 기분이 좋다. 파일런은 출고 후 2달 후에 수령 가능하다고 한다.

딜러사의 출고 선물

 

조금 더 운행해봐야 알겠지만, 차가 주는 감성과 충실한 운동성능은 결재금액을 잊게 해준다. 탈 때는 재밌게, 걱정은 잠들기 전에...ㅠㅠ

 

이...이렇게..카...푸어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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